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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이 부활했다

전남편이 부활했다 19

3,500
상세정보
  • 줍줍양 3,500 2023-02-21 로맨스 전1권 979-11-6938-594-7
  • 한때 태하건설의 대표였으나 해외 출장 중 테러에 휘말려 실종된 남자. 시신을 찾지 못해 그대로 장례까지 치렀던. 임도헌. 그가, 돌아왔다.
  • 한때 태하건설의 대표였으나 해외 출장 중 테러에 휘말려 실종된 남자.
    시신을 찾지 못해 그대로 장례까지 치렀던.

    임도헌.

    그가, 돌아왔다.

    *

    “부활이라고 하던데, 실종 선고를 받은 사람이 돌아오면.”

    가로등 불빛조차 비치지 않는 카페 안쪽에 넥타이를 푼 남자가 거만하게 앉아 있었다.
    마치 그가 원래부터 이 공간의 주인이었던 것처럼.

    “분명 혼인 신고를 했는데 왜 내가 미혼이라는 건지.”

    어둠조차 지우지 못한 서늘한 존재감에 숨이 막혔다.
    얼어붙은 현주를 날카롭게 바라보는 시선에 담긴 것은.

    “어디 한번 그 이유를 들어 볼까, 현주야?”

    기억과 다르지 않은 목소리로 뇌까리는, 억누른 분노.

    “들었으니 알 거 아니에요. 우리 결혼은 취소….”
    “난 그러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 말이지.”

    뱀 한 마리가 눈앞의 먹이를 두고 크기를 가늠하는 것만 같다.
    한입에 삼킬 수 있을지, 없을지.

    “현주야, 그런 변명은.”

    “아!”

    “적어도 이렇게 되기 전에 했어야지.”

    젖은 살 틈을 단정한 손끝이 부드럽게 밀고 들어왔다.
    끈적한 체액을 넓게 펴 바르는 느낌에 무언가가 머릿속을 휘젓는다.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던, 어떤 흥분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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