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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애착

오만한 애착 15

8,000
상세정보
  • 현아진 8,000 2023-03-15 로맨스 전2권 979-11-6938-655-5
  • “평생 알리지 않을 생각이었나 봅니다.” 애초에 이루어지지 않을 끝을 알고 있었다. 일강그룹의 후계자와 그의 조모를 돌보던 요양보호사의 관계는 짧고 찬란했다. “임신 사실을 감추게 할 만큼 쓰레기 짓을 한 기억은 없는데.” 웃는 낯으로 영아의 배를 바라보는 무건의 눈빛은 흔들림 없이 날카로웠다.
  • “평생 알리지 않을 생각이었나 봅니다.”

    애초에 이루어지지 않을 끝을 알고 있었다.

    일강그룹의 후계자와 그의 조모를 돌보던 요양보호사의 관계는 짧고 찬란했다.

    “임신 사실을 감추게 할 만큼 쓰레기 짓을 한 기억은 없는데.”

    웃는 낯으로 영아의 배를 바라보는 무건의 눈빛은 흔들림 없이 날카로웠다.

    “처음부터 혼자 낳아 키우자고 결정했었어요. 정말이에요.”

    무건은 얼얼한 뺨을 간질거리는 영아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줬다.

    “못 믿겠습니다.”

    느릿하게 귓불을 문지르던 손가락이 머리카락을 파고들어 뒤통수를 감쌌다.

    “친부를 눈앞에 두고도 문란한 변명이나 지어낸 여자를…….”

    영아를 데리러 온 그에게, 거짓말은 통하지 않았다.

    “내가 어떻게 믿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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