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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과 함부로 약속하지 말 것

귀신과 함부로 약속하지 말 것 19

5,000
상세정보
  • 말대 5,000 2022-11-03 로판 전2권 979-11-6938-318-9
  • 「쉬이.」 분명 그가 낯선데, 낯설지 않은 느낌. 「괜찮아.」 ‘넌 괜찮아.’ 그에게 로랑의 얼굴이 겹쳐 보인다면, 자신이 미친 걸까.
  • 최근 이사 온 섬은 여러모로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칼퇴근이 가능한 직장에 매일 악기 연주를 해주는 잘생긴 이웃, 로랑까지.

    “상관없어. 매일 와도.”
    “…….”
    “넌 괜찮아.”

    로랑도 제게 호감이 있는 것 같았으니 더할 나위 없었다.
    오드는 분명 그렇게 생각했다. 그 꿈을 꾸기 전까지는.

    「야한 모양이 되었네.」
    아, 아아─ 말하면서 빨지 마아.
    「이런 얇은 속옷으로는 못 가릴 정도야.」

    매일 밤, 낯선 존재가 오드를 찾아와 이곳저곳 희롱하는 꿈.
    그런데 이상했다.

    「쉬이.」
    분명 그가 낯선데, 낯설지 않은 느낌.

    「괜찮아.」
    ‘넌 괜찮아.’

    그에게 로랑의 얼굴이 겹쳐 보인다면, 자신이 미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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