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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모리미 저
7,000원
2026-06-15
로맨스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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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강, 그 새끼만 보면 부러워 죽겠어.”
“열두 살이나 어린데, 심지어 아내가 대학생이야. 죽이지 않냐?”
“나도 집안 일으켜 보겠다고 시집올 어린 여자 건지고 싶다.”
태강은 제 아내를 두고 지껄이는 더러운 입을 용납하지 않고 묵사발을 내 버렸다.
아프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세상의 좋은 것만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
웃으며 살아가길 바랐다.
더러운 말에 상처받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를 곁에 뒀다.
제 곁이라면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되니까.
“그런데 웬 버러지 같은 것들이.”
제노그룹의 서태강이 망해 가는 오성전자의 한유하와 결혼한 이유였다.
어릴 적부터 봐 온 친동생 같은 그녀가 자립할 때까지 제 울타리에서 편히 지내길 바라면서.
그런데 자신을 바라보는 유하의 눈빛이 요즘 예사롭지 않다.
* * *
[태강 오빠가 저를 여자로 보게 해 주세요.]
결혼한 지 9개월, 하지만 유하는 아직도 첫날밤을 보내지 못했다.
태강과의 결혼은 사랑 없는 계약 결혼이었다.
끝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유하는 줄곧 태강을 짝사랑해 왔다.
“오빠는 내 남편이지 보호자가 아니야.”
홧김에 던진 말에 태강이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겁도 없이 도발이나 하고.”
그는 유하를 품에 안은 채로 방문을 쾅 닫았다.
“내가 얼마나 힘든 고행을 하면서 참고 있는지 알아?”
유하를 두고 어디까지 생각했는지 그녀는 상상조차 못 할 터였다.
“왜? 오빠가 무서워?”
첫날밤을 가르칠 시간이었다.
발칙하게 매일 밤 남편을 유혹할 생각이나 하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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