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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담꾼뎐

추담꾼뎐 19

7,000
상세정보
  • 구다윈 7,000 2022-11-05 로맨스 전2권 979-11-6938-325-7
  • “추담 일은 구실이고 다른 걸 원하였던 게지. 밤을 같이하는 것 말이야.”
  • 포도청 종사관 이연준.
    수려한 외양과 명석한 두뇌, 온화한 미소까지 갖춘 완벽한 사내였다.
    아내인 소혜에게만 냉담한 것을 제외하면.

    남편이 저를 돌아봐 주길 기다린 게 두 달,
    지친 소혜는 혼인 전 일상을 되찾고자 관뒀던 추담 일을 받는다.

    “대체 예서 무얼 하는 겝니까.”

    하나 누가 예상하였으랴.
    야릇한 이야기로 양물을 고치는 추담 치료의 의뢰인이, 제 남편일 거라고.

    “추담 일은 구실이고 다른 걸 원하였던 게지. 밤을 같이하는 것 말이야.”

    정색하며 소혜를 질책하기도 잠시,
    무정하던 사내가 돌연 추담을 구실로 몸을 붙여 온다.
    그것도 아주 지독하게.

    “부인이 아는 초야에 대해 알려 주세요. 내 그대로 해 볼 테니.”
    “자, 어서. 내게 귀한 가르침을 주세요, 부인.”

    밤이면 금수로 돌변하는 사내들이 있다더니, 그게 바로 제 남편이었나.
    새삼스러워하기 무섭게 이제는 미친 소리까지 늘어놓는다.

    “귀여워 미치겠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부인을 소매 안에 넣어 다니고 싶어요.”
    “달아, 당신 목소리. 계속 듣고 싶어.”

    정신 나간 작태에 기함을 토할 수밖에 없다.
    이 사내, 원래 이런 성격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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