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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탕 저
3,000원
2026-02-16
로맨스
전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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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그렇게 의미를 둘 거면 나가서 평범하게 살아. 응? 너 하나 때문에 임무 틀어지길 원해서 이러는 거야?”
해외공작국 특수임무팀을 총괄하는 서한경 팀장.
그는 오직 국가를 위해 길러진 냉혈한이었고, 팀원의 사정을 눈곱만큼도 헤아릴 줄 모르는 원칙주의자였다. 바로 지금, 가윤에게 하는 것처럼.
국가특수작전원의 블랙 요원인 가윤은 어느 날 임무 하나를 부여받는다.
이탈리아 마피아 보스를 검거하기 위해, 그와 잠자리를 해서라도 마음을 휘어잡으라는 것.
일명 ‘허니트랩 작전’이었다. 매혹적인 미모와 요원으로서 뛰어난 자질을 가진 가윤에게는 더없이 손쉬운 작전이라고 생각했지만, 딱 한 가지. 치명적인 맹점이 있었다.
……나 남자 경험이 없는데?
가윤이 이론만 빠삭한, 모태 솔로라는 것!
한경은 가윤이 당황할 틈조차 주지 않고 사정없이 독설을 뱉는다.
“네 몸이 네 거 같아? 아니야. 철저히 국가 소속이지.”
“…….”
“국가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될 뿐이라고.”
구구절절 맞는 말이긴 한데, 욱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가윤은 홧김에 한경의 말을 받아쳤다. 그에게 처음 하는 반항이었다.
“팀장님의 처음은 어땠는데요? 좋아하는 분과 하셨나요? 아니면 마음에도 없는 타깃과 하셨나요.”
“눈에 뵈는 게 없지?”
찌릿. 가윤이 평소라면 절대, 저얼대 3초 이상 바라볼 수 없는 한경의 얼굴을 빤히 노려봤다.
“네! 지금 뵈는 게 없어졌습니다. 저 많이 답답하시죠? 그럼 이렇게 하는 건 어떻습니까? 제가 팀장님 직속 부하니까 팀장님이 저 직접 가르쳐 주시는 거요.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나도 이제 모르겠다.
가윤은 막 나가기로 작정했다.
*본 소설에 등장하는 기관 및 배경은 실제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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