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괜찮다면 얼마든지 있어도 좋아.” “……!” “원래 아이는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좋은 꿈만 꾸는 거야.” 그 다정함이 문제였을까. 아밀의 마음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싹을 틔우는데…….
“나, 나는 멜리사만 있으면 돼요.”
작고 어린 아밀이 말했다.
생판 남이나 다름없었지만,
저렇게 말하는 어린아이를 내칠 만큼 멜리사는 모질지 못했다.
“……너만 괜찮다면 얼마든지 있어도 좋아.”
“……!”
“원래 아이는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좋은 꿈만 꾸는 거야.”
그 다정함이 문제였을까.
아밀의 마음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싹을 틔우는데…….
***
“잠깐……!”
순식간에 벗겨진 드레스를 추어올리느라 그를 저지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 틈을 타 다가온 젖은 입술이 발갛게 물든 귓불을 잡고 늘어졌다. 선홍빛의 혀가 조그마한 귓구멍을 핥으며 물기 어린 소리를 만들어냈고, 그 소리는 어찌할 바를 모르는 그녀를 유혹하듯 곁에서 맴돌았다.
“아밀, 제발……!”
멜리사의 입 안을 휘젓던 혀가 귓속을 희롱할수록 가녀린 어깨가 간지럼을 타는 것처럼 부르르 떨렸다. 허기진 입술이 맨살에 닿을 때마다 그녀의 호흡이 듣기 좋게 흐트러졌다.
“멜리사, 이제 나도 남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