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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가을의 모퉁이에서

잊지 못할 가을의 모퉁이에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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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 고삐 3,000 2022-08-04 로판 전1권 979-11-6938-082-9
  • “……너만 괜찮다면 얼마든지 있어도 좋아.” “……!” “원래 아이는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좋은 꿈만 꾸는 거야.” 그 다정함이 문제였을까. 아밀의 마음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싹을 틔우는데…….
  • “나, 나는 멜리사만 있으면 돼요.”

    작고 어린 아밀이 말했다.
    생판 남이나 다름없었지만,
    저렇게 말하는 어린아이를 내칠 만큼 멜리사는 모질지 못했다.

    “……너만 괜찮다면 얼마든지 있어도 좋아.”
    “……!”
    “원래 아이는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좋은 꿈만 꾸는 거야.”

    그 다정함이 문제였을까.
    아밀의 마음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싹을 틔우는데…….

    ***

    “잠깐……!”
    순식간에 벗겨진 드레스를 추어올리느라 그를 저지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 틈을 타 다가온 젖은 입술이 발갛게 물든 귓불을 잡고 늘어졌다. 선홍빛의 혀가 조그마한 귓구멍을 핥으며 물기 어린 소리를 만들어냈고, 그 소리는 어찌할 바를 모르는 그녀를 유혹하듯 곁에서 맴돌았다.
    “아밀, 제발……!”
    멜리사의 입 안을 휘젓던 혀가 귓속을 희롱할수록 가녀린 어깨가 간지럼을 타는 것처럼 부르르 떨렸다. 허기진 입술이 맨살에 닿을 때마다 그녀의 호흡이 듣기 좋게 흐트러졌다.
    “멜리사, 이제 나도 남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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