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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세요, 이단심판관님

해주세요, 이단심판관님 19

3,700
상세정보
  • 레드그리타 3,700 2022-07-04 로판 전1권 979-11-6758-917-0
  • “저랑… 한 번만 자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기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 ※본 작품은 강제적 관계,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몇 개월 치 월급을 들이부어 19금 고수위 피폐물 게임을 산 로제.
    로그인 전까지만 해도 ‘이런 일’을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
    버그인지 원래 성격이 그 모양인지 목석같은 남자 한 놈으로 인해, 오프닝용 튜토리얼을 달성하지 못해 게임에 갇히게 될 줄을 말이다!

    게다가 어쩌다 발이 묶이게 된 영지의 사람들 모두 지나치게 순진해서, 이곳이 망하도록 내버려 두지도 못하게 생겼다.
    분명 멸망하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피폐물 19금 게임인데… 자신은 왜 사람들을 구원하고 있는 것이며, 공략해야 하는 남자는 또 어딜 가서 돌아오지도 않는 건지!

    “왜 날 기다렸지? 날 본 건 그때가 다였을 텐데.”

    우여곡절 끝에 겨우겨우 재회하기야 했지만 이 남자, NPC 주제에 단단한 몸만큼 튼튼한 철벽을 고수한다.
    자존심 때문에 포기하기엔 탈출에 대한 열쇠와도 같은 인물이라 난감하기만 한데,

    “영지민을 대표해서 큰 도움을 준 것에 대한 사례는 따로 하지.”
    “사례요?”
    “그래. 사례는 해야지. 원하는 게 있는가?”

    고민하는 로제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상대의 너른 어깨와 두툼한 가슴 근육.
    이왕 이렇게 된 거,

    “저랑… 한 번만 자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기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

    엎드려 있던 로제는 제 등 위로 비벼지는 뜨끈한 그의 것을 느끼며 간신히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등이 좀 질퍽하게 젖긴 했지만 씻을 힘도 없어 졸린 눈을 느리게 깜빡였다.

    ‘드디어. 끝났구나.’

    하나 그녀의 기쁨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다시 몸을 위를 향하게 뒤집은 그가 여운을 즐길 여유도 없이 곧바로 퉁퉁 부어 있는 속살을 파고들었기 때문이었다. 자두처럼 부어오른 구멍에는 정말 손톱만큼의 틈도 없었지만, 기어이 손으로 벌려 단단한 좆 대가리를 파묻은 그가 내벽 끝까지 허리를 밀어 올렸다.

    소리를 내지를 힘도 없어 얼굴을 찌푸리며 그를 올려다본 로제는 히끅 하고 딸꾹질을 시작했다. 제 발목을 움켜쥐고 허리를 터는 그의 보랏빛 눈에 초점이라곤 전혀 없었던 까닭이었다.

    ‘이런 미친. 이러다 죽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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