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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비서로 살아남는 법

악마의 비서로 살아남는 법 19

7,400
상세정보
  • 송세인 7,400 2022-11-18 로맨스 전2권 979-11-6938-350-9
  • 악마 같은 상사의 애정 갑질이 시작된다.
  • “몰랐습니까? 이 자리. 권고사직 못 해서 자진 퇴사하게 만들려고 보내는 자리인 거.”

    영업부에서 본부장의 비서실로 좌천된 도희.
    다시 복귀할 기회를 노리며 본부장과 마주하지만
    그녀의 새로운 상사, 민석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어차피 서도희 씨에게 업무적으로 요청할 일은 없을 겁니다.”

    비웃음에 무시까지.
    여태 경험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횡포로 인해 기가 죽는 한편,

    “자기 생각 확실하게 말하는 건 마음에 드네요.”

    가끔씩 저를 향하는 다정한 한마디에 자꾸만 마음이 끌리는데….

    “한번 사귀어 봅시다. 남 눈치 보지 말고.”

    속을 알 수 없는 남자,
    악마 같은 상사의 애정 갑질이 시작된다.


    * * *

    “……미, 미치셨어요?”

    민석이 젖힌 이불을 끌어 올려 가슴을 가리며 양손으로 꽉 말아 쥔 도희는 새빨개진 얼굴로 도끼눈을 하고는 그를 노려봤다.

    “본인이 어제 내 몸을 그렇게 본 건 괜찮고?”

    정신없이 몸을 흔드는 바람에 제대로 생각나지는 않았지만 맨정신으로 입에 담기도 힘든 음탕한 말도 쏟아 낸 것 같았다.

    “그렇게 억울했습니까? 매번 내가 위에서 내려다보는 게.”

    단단한 민석의 가슴을 밀어 낸 도희는 밭은 숨을 내쉬며 발갛게 물든 눈동자로 제 몸을 덮고 있는 민석을 쳐다봤다. 어느새 완벽하게 그의 품에 갇힌 자세가 되어 있었다.

    “좋았습니까?”
    “네?”
    “나랑 잔 거, 좋았냐는 말입니다.”
    “……모르겠는데요.”
    “모르겠으면 다시 한번 해 볼까요? 어떤지.”

    어느새 이불 속을 파고든 민석의 손이 그녀의 가는 허리에 닿았다.
    이 뜨거운 손은 왜 이렇게 섬세하고 좋은 곳만 골라서 자극하는 걸까.
    몇 번 느꼈던 그 뜨거운 체온이 제 몸을 훑을 때면 마치 피부가 녹아내려 그 손에 찰싹 달라붙는 것 같았다.
    왜 이러는 거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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