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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 김결 11,400 2022-09-27 로맨스 전3권 979-11-6938-242-7
  • “조급해하지 마.”
  •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 여배우이자 금산 그룹의 작은 사모님인 서도영이 제주도 바닷가에서 사고를 당한 채 발견됐다.
    온갖 관심 속에서 무수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의식을 차린 도영은 자신이 누구인지, 바다에 빠지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데….

    *

    “나한텐 네가 제일 중요해.”
    다정하게 기울어지는 얼굴과 진심을 보증하는 태도는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남편의 표본이었다.
    아내를 정말로 걱정하는 남편.
    “무슨 생각해?”
    뺨이 잡혔다. 어긋난 시선이 그를 향해 돌아갔다.
    “그냥…….”
    피할 새도 없이 예리한 시선이 파고들었다.
    “우리가 정상적인 부부였나요?”
    결국 묻지 않으려던 걸 묻고 말았다.
    미동 없는 도영을 보며 그가 눈을 휘어 웃었다.
    아슬아슬한 경계에 걸쳐진 손가락이 금방이라도 안으로 파고들 것만 같아 도영은 입술을 꾹 눌렀다.
    피식, 낮은 웃음이 뺨을 간질였다.
    “조급해하지 마.”
    웃음 한 번으로 모든 긴장감을 풀어낸 그가 침대 위에 걸터앉았다.
    “곧 제자리를 찾을 테니까.”
    그가 달콤하게 속삭였다.
    "이 여름이 끝나면."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도영은 그의 향에 취해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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