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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새는 지저귀지 않는다

눈먼 새는 지저귀지 않는다 19

3,500
상세정보
  • 윤소다 3,500 2024-06-10 로맨스 전1권
  • 버림받기 전에 정리하고 싶었다. 또한 완벽히 벗어나고 싶었다. 고귀하고도 무결한 남자의 아늑한 새장으로부터.
  • “병시중 들어주고 허드렛일이나 하러 온 줄 알았는데, 몸시중.”

    대대로 내려오는 유전병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던 서화그룹 오너 가의 삼대독자, 서윤건.
    그를 낫게 할 인간 부적인 송은채는 산 채로 서윤건에게 바쳐졌다.
    요절할 운명을 타고난 이의 운명을 뒤틀기 위하여.

    그녀의 쓸모는 딱 거기까지였다.
    그러니 결백을 주장해서도, 숨기고 있는 진실을 말해서도 안 된다.

    “돈 많이 받았겠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놈에게 몸까지 줘야 하니까.”
    “빨고 싶으면 빨게 해 줘, 만지게도 해 줘.”
    “헤픈데도 좋더라고.”

    처음부터 헤어짐이 예정된 관계였다.

    “억울하겠어. 오늘내일하던 놈이 갑자기 일어나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졌잖아.”
    “도련님이 건강해지셔서 기뻐요. 그러니 이제…… 저를 버려 주세요.”

    버림받기 전에 정리하고 싶었다. 또한 완벽히 벗어나고 싶었다.
    고귀하고도 무결한 남자의 아늑한 새장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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