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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한 아저씨

불순한 아저씨 19

1,100
상세정보
  • 진리타 1,100 2022-04-04 로맨스 전1권 979-11-6758-735-0
  • 힘이 풀린 눈가에 눈물을 가득 매달고 전율하는 나은을 내려다보는 이헌의 눈동자가 밤 짐승의 것처럼 번들거렸다.
  • “애기 너, 사는 곳이 어디야.”

    갈 곳 없어 밖을 전전하던 나은에게 손을 내밀어 준 아저씨. 차이헌은 마냥 거대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던 남자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는 감당하기 버거운 야성을 지닌 수컷으로서 나은에게 다가왔다.

    “벌써 네가 성인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네.”
    “교복을 입지 않게 됐어도… 다른 게 변하지는 않을 거예요.”

    좋아해요, 그에게는 전하지 못할 진심을 어설픈 거짓말로 가렸다.
    행복한 이 일상이 변하지 않길 바라며.
    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키워 놨더니.”
    “후으, 흐읍….”
    “예쁘게 자라서 아저씨 자지 따먹으려고 온 거니? 아니면 보지 따먹어 달라고 온 건가?”

    힘이 풀린 눈가에 눈물을 가득 매달고 전율하는 나은을 내려다보는 이헌의 눈동자가 밤 짐승의 것처럼 번들거렸다.

    “내 곁에서 사랑스럽게 자라는 널 보며 참는 것도 한계였거든.”
    “아, 아저씨….”
    “오늘도 아저씨가 재워 줄게, 우리 나은이.”

    귓가에 내려앉은 날숨엔 품 안의 암컷을 영영 속박할 기세로 들끓는 광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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