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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 저
9,800원
2023-04-20
로맨스
전3권
979-11-6938-7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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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라도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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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조 배우자의 외도 허용.
1) 권리인의 외도는 너그러이 용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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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분명한 도희에게 "결혼"은 수단이자,
마지막 지푸라기였다.
따라서 불평등이 만연한 계약서에 흔쾌히 도장을 찍었다.
식장에서 처음 보게 될 남편이
사이코패스나 폭군이라도 상관없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그녀 역시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
하나 백재호는 상상을 뛰어넘는 인물이었다.
남자의 손아귀에서 놀아난 건
바로 저였음을 자각한 무렵.
“……이혼이라도 하실 건가요.”
"협상은."
감히 간을 보냐는 듯,
남자가 차갑게 되받아쳤다.
“가진 패를 다 보여줄 수 있을 때나 하는 겁니다.”
숨통을 조여오는 조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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