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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용사인 소꿉친구를 발기부전으로 만들어버린 건에 대하여

전직 용사인 소꿉친구를 발기부전으로 만들어버린 건에 대하여 19

2,800
상세정보
  • 315 2,800 2022-03-02 로판 전1권 979-11-6758-654-4
  • “제스, 어쩌냐. 나 그게 안 선다.”
  • 간밤의 일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건 제나스뿐이었다.

    ‘너, 마왕 잡을 때 긴장 안 됐냐?’
    ‘이것만 끝나면, 너를 만나러 갈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용기가 나더라.’
    ‘…….‘

    감격이 지나쳤고,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났다.
    사태를 수습해야 했다.

    제나스는 결단한다.

    “그거 꿈 아니야.”
    “뭐?”
    “우리 섹스했어.”

    친구를 잃는 것보다는, 차라리 거짓말쟁이가 되는 편이 낫다고.

    “야, 근데 너 존나 못하더라.”

    그렇게 제나스 달링은 있지도 않았던 밤을 날조했다.
    후환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채.

    그럴듯한 계획이 있었다.

    며칠 후, 초췌한 얼굴의 테드 오로반이 입을 열기 전까지는.

    “제스, 어쩌냐. 나 그게 안 선다.”

    말하자면, 인과응보였다.


    ***

    제나스는 턱을 치들며 끙끙 앓았다.
    “으, 흐으, 앗…… 흐읏.”
    애무는 길었고, 충분히 길었다.
    테드는 느긋하게 시간을 들여 제나스를 녹였다. 정말이지 조금도 서두르지 않았다. 흘레붙는 짐승처럼 진득하게 엉긴 채 여기저기를 물고 빨며 손가락으로 구멍을 쑤셔 넓혔다. 그 과정에서 달아오른 것은 제나스뿐만이 아니었다.
    “제스…….”
    씨근대는 숨이 거칠었다.
    테드 오로반은 누가 보기에도 성욕에 눈이 돌아간 사람 같았다. 그는 흉악하게 부푼 자지를 오목하게 들어간 배꼽에 꾹꾹 눌러대며 뇌까렸다.
    “넣어도 되냐?”
    시선을 내린 제나스는 입 안에 고인 침을 꼴깍 삼켰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중에도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테드가 씩 웃으며 탁해진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제스, 너 지금 엄청…… 야해 빠진 얼굴 하고 있는 거 알아?”
    웃음 섞인 속삭임이 귓가를 쓸었다.
    “기대돼?”
    얼굴에 확 열이 번졌다. 제나스는 대답하는 대신 진이 빠져 축축 늘어지는 몸을 둥글게 말며 주장했다.
    “뒤로…… 뒤로 해.”
    얼굴을 보여주기 싫었다. 제나스는 고집을 부렸다.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그는 불만스러운 듯 보이긴 했지만 순응했다. 제나스는 곧 후회했다. 테드의 손에 골반이 붙들려 엉덩이가 들렸다. 이게 더 부끄러운 자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고집을 부려놓고 말을 바꾸는 것도 꼴이 우스웠다.
    “넣는다.”
    “윽…….”
    두꺼운 손바닥이 허벅다리 바깥쪽을 느리게 어루만졌다. 둥근 귀두구가 불긋하게 부푼 살덩이를 꾹 눌렀다. 제나스는 여러 번 쥐고 머금고 닿아본 질량감을 기억했다. 안에 들어가면 빈틈도 없이 꽉 차버릴 것이다. 주름진 내벽이 기대감으로 움찔거렸다. 입구는 젖다 못해 비빌 때마다 찌거덕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였다.
    뭉개진 신음이 시트를 적셨다.
    “흐윽, 윽, 후으으윽.”
    “……힘 빼.”
    테드가 낮게 신음하며 을러댔다. 굵은 좆대가리로 좁은 질구를 꾸역꾸역 열며 제 살을 처박았다. 빠듯하게 맞물린 연결부에서 찔끔찔끔 액이 샜다. 붙들린 왼쪽 골반이 욱신거렸다. 하얗고 말랑말랑한 엉덩이 위로 벌겋게 손자국이 남았다. 테드의 손은 체격에 비해서 큰 편이다. 제나스에겐 우악스러울 만큼 커다란 손이었다. 몸이 강제로 열리는 감각에 제나스는 힉힉 숨을 들이켜며 짐승처럼 울었다. 커다랗게 열린 두 눈에 눈물이 핑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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