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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런 사이

원래 그런 사이 19

4,700
상세정보
  • 마지은 4,700 2022-01-12 로맨스 전1권 979-11-6758-521-9
  • “이거까지 하자고, 나랑. 이제 그러자고, 우리.” 조심스럽게 건네는 말은 질문에 가까웠다. 30년 동안 한결같았던 빛깔을 하루아침에 다른 색으로 물들이자는 말이었다. 그래서, 넌 어때?
  • 강현우와 강선우.
    두 사람은 30년 가까이 서로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족이었다.
    어느 날, 불현듯 사랑에 빠진 강선우만 아니었다면 앞으로도 변함없었을 터였다.

    “현우야.”

    낮은 부름에는 널 향한 욕망이 떨리도록 배어 있다는 걸 알까.

    “그래서, 뭘 어쩌고 싶은 건데.”

    촉. 느닷없는 접촉과 함께 놀란 현우가 입술이 닿았던 제 뺨을 급히 감쌌다.
    입술은 새털처럼 가볍게 볼에 닿았다 떨어졌다.

    “이러자는 말이야.”

    뜨거운 입술이 비로소 열렸다.

    “이러고 싶다는 뜻이야.”

    촉. 다시 한번 빠르게. 이번엔 좀 더 깊숙이, 목덜미에 닿았다가 떨어졌다.
    뺨을 감쌌던 손이 목덜미를 덮었다. 조금 더 커진 눈망울.

    “이거까지 하자고, 나랑. 이제 그러자고, 우리.”

    조심스럽게 건네는 말은 질문에 가까웠다.
    30년 동안 한결같았던 빛깔을 하루아침에 다른 색으로 물들이자는 말이었다.

    그래서, 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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