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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저
9,900원
2024-07-04
로맨스
전3권
979-11-7231-4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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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어요. 강이한 씨랑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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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식품 막내딸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건 세상 사람 모두가 아는 일이었다.
워낙 몸이 약해, 학교도 다니지 못해서 검정고시를 봤고,
외출도 거의 하질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비밀이 한 가지 있었다.
송정 식품 막내딸, 송해봄은 사실 입양되었다.
쥐 죽은 듯이, 있어도 없는 듯이 살던,
외롭고도 삭막하기만 한 자신의 인생에.
“보조개는 신이 인간을 만든 후 너무 예뻐서 다시 만진 흔적이라던데.”
“…….”
“그쪽은 신이 참 예뻐했나 봅니다.”
언니와 결혼할 남자, 강이한이 불쑥 들어와 버렸다.
“1년만 결혼 생활을 하면 강한 전자는 내 것이 돼요.”
참 이상하지.
절대 닿지 못하는, 거리조차 짐작할 수 없는 멀고 먼 달과 같은 남자가
왜 자신과 결혼하고 싶다고 하는 걸까.
“그러니까 나랑 결혼하는 거 긍정적으로 생각해 줘요.”
그는 참 올곧고 단단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랑은 더욱 안 되는 것 아닌가.
거짓말투성이인 자신과 결혼이라니. 말도 안 된다.
“마지막으로 물어볼게요. 정말 나랑 결혼 안 할 겁니까?”
안 되는데, 자꾸만 욕심이 난다.
현실도 잊고 자꾸만 그와 함께 있고 싶었다. 그와 함께하는 일상이 즐거웠다.
“…싶어요.”
“…….”
“…하고 싶어요. 강이한 씨랑 결혼.”
태어나 처음으로 원하는 것을, 입 밖으로 냈다.
설령 1년짜리 구원이라도 좋으니, 그가 주는 봄을 누리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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