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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의 버림받은 정부입니다

공작의 버림받은 정부입니다 19

8,400
상세정보
  • 댕휘 8,400 2022-07-07 로판 전3권 979-11-6938-014-0
  • 목적지는 왕궁이었고 오늘은 그들의 약혼식이었다.
  • ※본 작품은 가스라이팅, 강압적 관계, 자살 시도, 약물, 신체 훼손 등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 바랍니다.

    처음으로 먼저 손 내밀어 본 남자.
    제국의 유일무이한 공작인 그는 나를 정부로서 공작저에 들인다.
    그렇게 다섯 해를 그가 원할 때면 아낌없이 품을 내어 주었다.
    그를 사랑하면서, 그도 나를 사랑한다 여기면서.

    그러나,

    “너처럼 천한 것은 그 자리가 어울리는 법이지.”

    억척스러운 팔에 붙잡히고 가기 싫다 주저앉아도 결국 마차 바닥에 억지로 무릎이 꿇렸다.
    거칠게 저항해도 돌아오는 것은 목 끝까지 밀려오는 처절함과 무기력함뿐.

    아래로 처박은 시선 끝에는 고귀하시고도 아름답다던 약혼녀의 구두가 있었다.
    한때 사랑했던 남자와 천사와도 같은 그의 약혼녀.

    목적지는 왕궁이었고 오늘은 그들의 약혼식이었다.

    *

    당신과 함께하는 날들이 눈물로 젖어 갈수록 나는 사랑이라 불렀던 감정 위에 증오를 덧그린다.
    그리고 바라본다.
    벗어날 수 없는 이 지옥과도 같은 현실 속에서
    죽음으로라도 당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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