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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집착 끝엔 죽음만이 남아있었다

당신의 집착 끝엔 죽음만이 남아있었다 19

9,000
상세정보
  • 한체라 9,000 2022-01-13 로판 전3권 979-11-6758-523-3
  • 당신 목숨이 당신 건 줄 알았어? 아니, 죽어서도 당신은 내 거야. 죽어도 내 앞에서 죽어. 알아들어?
  •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및 물리적 폭력과 같은 가학적인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비참한 길바닥 생활에서 가족이라고 여겼던 친구들마저 불에 타 죽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

    “같이 갈래요?”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준 사람이 바로 루덴 공작이었다.

    푸른 달을 닮은 눈동자에 칠흑처럼 검은 머리칼.
    지옥 같은 인생에 한 줄기 빛이 되어 내려온 나의 구원자.

    약혼 후에도 쥐어지지 않는 그의 마음을 애타게 원한 지 삼 년.

    “파혼해요. 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그때부터였다. 그의 일그러진 사랑이 시작된 건.

    “대체 왜 이러세요, 공작님….”

    “당신은 아무 데도 못 가.
    앞으로 평생 내 좆이나 먹으며 살아야 할 거야.”

    순간 두 귀를 의심했다.
    늘 올바르고 결벽적일 정도로 점잖았던 그였다.

    “그러니 보지를 벌리며 개처럼 아양을 떨든, 내 좆을 빨든,
    마음에 들게 행동해 봐요.”

    *

    “이게 당신이 말하는 사랑이야?
    이건 사랑이 아니야…. 집착이지.”

    죽일 기세로 그를 노려보았다.
    눈알에 잘게 터진 붉은 실핏줄이 선연했다.

    “악마 같은 새끼….
    당신 같은 걸 사랑한 내가 병신이지.”

    하지만 공작은 한낱 개미 지나가는 것이나 구경하는 사람처럼
    무미건조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소리도 계속 들으니 정겹고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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