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간이 아니야, 누나. 뱀파이어라고… 인간의 혈액을 섭취하는 존재지. 한 번쯤 들어 봤지?”
※본 소설의 본편에는 도구플, 애널플, 강압적 관계, 타인에 의한 다수와의 성관계, 노골적인 표현, 유사 근친, SM, 형제덮밥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외전에는 임신 중 관계, 모유플, 도구플, 애널플, 노골적인 표현, 강압적 관계, 유사 근친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우리에겐 네가 필요해, 알리사.”
빈민가에서 겨우 생을 연명하던 알리사에게 쌍둥이로부터 뻗어진 구원의 손길.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그녀는 로이와 렌을 따라 거대한 저택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하엘과 그들의 아버지, 카르트 공작을 만나 공작가의 일원이 된다.
그렇게 가족으로서 그들과 지내게 된 알리사의 안락한 생활은 붉은 달이 뜨던 밤,
그녀 자신이 뱀파이어들의 ‘먹이’인 걸 알게 된 이후부터 모두 사라졌다.
*
“우리는 인간이 아니야, 누나. 뱀파이어라고… 인간의 혈액을 섭취하는 존재지. 한 번쯤 들어 봤지?”
알리사는 폭력에 가깝게 몰아치는 쾌감에 생각을 길게 이어 나갈 수 없었다. 이성이 드문드문 끊겼다 돌아오길 반복했다. 그러다 정확히 알리사가 느끼는 지점에서 몸체를 강하게 떨어 대는 로터 때문에 가는 허리가 강하게 튕겨 올라갔다.
알리사는 자신이 들은 것을 믿을 수 없었다.
하엘을 비롯한 로이와 렌 그리고 카르트 공작까지 전부 순혈 뱀파이어라는 이야기를.
게다가,
“그래. 맞아. 순혈이 살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먹이. 그 ‘먹이’가 바로 누나야, 알리사.”
진정 가족이라 여겨 왔던 것은 저 혼자였다는 사실에 알리사는 너무도 잔혹해 견딜 수 없었다.
그 말에 눈꼬리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던 눈물 한 방울이 뺨을 타고 또르륵 굴러떨어졌다. 짙은 절망감이 알리사의 얼굴을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