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와의 혼인을 제안하는 황제의 말에 경예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직계의 공주를 아내로 맞으면 부마가 되고, 부마가 되면 관직에 오를 수 없다.
그에 쌍둥이 여동생인 소예가 나섰다.
“우리는 똑같이 생겼잖아.”
“그래서?”
“어렸을 때 우리가 똑같은 옷을 입고 있으면 아버지도 구분을 못 하셨어. 그렇지?”.
소예는 자신이 대신 나가서 공주와 만나 깽판을 치고 오겠다고 했다.
소심한 경예는 그래도 되냐고 물었지만 소예는 걱정 말라며 공주와 대면을 하는 자리에 나갔다.
소예는 경예인 척을 하면서 공주에게 무례하고 굴게 되는데, 예상과 다르게 상황이 꼬였다.
그 자리에 황제가 나타난 것이다.
“네 쌍둥이 누이와는 달리 너는 착한 이라 생각했던 내 생각이 틀렸던 것이냐?”
‘뭐라고? 누구와 달리? 내가 어때서?’
듣자 하니 기분이 별로다.
대체 황제는 다섯 살의 저를 뭐라고 생각해온 걸까.
“자, 선택을 하거라. 희녕과 혼인을 하겠느냐, 아니면 수레에 실려 돌아가겠느냐.”
소예는 황제의 압박에 혼인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몰렸다.
그런데 황제는 그녀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제안을 하게 되고, 소예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