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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

불장난 19

1,300
상세정보
  • 마뇽 1,300 2021-08-09 로맨스 전1권 979-11-6758-148-8
  • 가족을 죽인 자들에게 복수를 하려는 처녀 해령. 그리고 그녀의 혼백을 대가로 복수를 도와주는 역신. 불장난의 끝은 어디인가.
  • 한 사내의 불장난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
    주인집 도련님의 불장난으로 인해 아이를 가진 언니를 비롯해서 부모님까지 전부 불길 속에 잃어버린 해령.
    타 죽어가는 그녀를 구해준 것은 다름 아닌 사람이 아닌 역신이었다.
    “도와주는 대가로 내게 무엇을 줄 것이냐?”
    ‘뭐든지요… 뭐든지 드릴 테니까….’
    “네 혼백을 내게 주겠느냐?”
    목숨을 구해주고 복수를 도와주는 조건으로 혼백을 요구하는 역신.
    “네 혼백을 내게 주면 너는 영영 윤회를 못 할 것이다. 저기 불에 타서 죽은 네 가족들은 죽더라도 혼백은 저승으로 가서 가시 생을 얻어 세상에 태어나겠지만 혼백을 내게 주면 너는 영영 내 것이 되어 내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나만 섬겨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좋다면 네 혼백을 내게 다오. 그러면 내가 너를 살려주고 네가 원한을 갚을 수 있게 도와주마.”
    ‘줄게요. 드릴게요. 혼백이든 뭐든 드릴 테니까… 제발 도와주세요….’
    해령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이 아니다.
    환생도 아니다.
    지금 바라는 것은 오직 이 끔찍한 원한을 푸는 일이다.

    “나는 죽음을 먹고 다니지. 두려움을 먹고, 분노를 먹고, 증오를 먹고 죽음을 먹지. 내 이름이 무엇이냐면….”
    사내가 해령의 귓가에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내 이름은 역병이다.”

    가족을 죽인 자들에게 복수를 하려는 처녀 해령.
    그리고 그녀의 혼백을 대가로 복수를 도와주는 역신.
    불장난의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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