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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thing

Plaything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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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 박온새미로 6,000 2025-01-03 로맨스 전2권
  • 잔인할 만큼 쌀쌀하게 제 비뚠 마음을 세상을 향한 원망을 그렇게라도 풀어낼 뿐이었다.
  • ※본 소설에는 자살 시도, 임신 중 관계 등의 키워드가 포함돼 있습니다.

    순탄하기 그지없던 인생에 닥친 불의의 교통사고였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를 끝내 구하지 못했다.
    살아가는 이유였던, 인생의 전부였던 한 존재가 죽었다.

    “……바람이 차요, 현재 씨.”

    현실의 가혹함에 울부짖으며 정신을 차린 후에는
    아내와 거짓말처럼 닮은 대용품이 제 옆을 차지하고 있었다.

    대외적으로 체면을 차리기 위해 마련된 도구.
    그저 제 욕구를 풀기 위해 마련된 도구.

    “더럽고, 천박하고, 주제도 모르는 네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그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밖에는.”

    아내가 아닌 사람을 품에 안은 건
    아내가 비쳐 보이는 괴로움 때문이었고,

    “주제 파악을 아직도 못 하는 건가. 분명히 말하지만 넌 내 걱정을 할 주제가 못 돼.”

    잔인할 만큼 쌀쌀하게 제 비뚠 마음을
    세상을 향한 원망을 그렇게라도 풀어낼 뿐이었다.

    “알겠어, 지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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