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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호 7,500 2021-06-23 로맨스 전3권 979-11-6758-038-2
  • 그 끝에는 이혼밖에 답이 없는 걸까, 궁금해졌다. 우리의 끝이.
  • 결혼을 했다.
    어차피 낯선 누군가에게 팔릴 운명.
    자신의 손을 잡으라는 남자의 말을 여자는 제법 똘똘하게 잘 알아들었다.

    세상 모든 것이 제 손에 들어온 듯 살고 있었던 신희우.
    그는 차민이라는 여자에게 계약을 제안한다.
    이혼이 정해진 정략결혼.

    “울 줄도 아는구나.”

    이 여자는 울 줄도 알았다.
    싸하게 메마른 인형인 줄로만 알았는데.
    눈물 같은 건 전혀 흘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자고 가.”

    그녀에게 자고 가라는 저 짧은 말은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었다.
    내내 숙이고 있던 민의 얼굴이 희우에게로 향한다.

    이런 것도 사랑일까? 아니면 그냥 치기 어린 호기심일까.
    당신은 나를 이용하고, 나는 당신에게 이용당하는 척 살아주는 것으로 우리는 끝이 나는 걸까?

    그 끝에는 이혼밖에 답이 없는 걸까, 궁금해졌다.
    우리의 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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