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구간
훔쳐 먹는 게 더 맛있다

훔쳐 먹는 게 더 맛있다 19

18,000
상세정보
  • 이초원 18,000 2022-01-14 로판 전6권 979-11-6758-540-0
  • 뻔한 이야기다. 급작스러운 죽음 뒤 낯선 세상과 낯선 몸에서 깨어났다는 뻔하디뻔한 클리셰. 다만 남들은 주인공이나 조연이라든지, 그도 아니면 하찮은 엑스트라 역할인 귀족이 되거나 하다못해 하녀이기라도 한다지만. 나는 사창가의 골목길에 버려진 고아였다.
  • ※본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 약한 SM, 다인플, 애널플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뻔한 이야기다.
    급작스러운 죽음 뒤 낯선 세상과 낯선 몸에서 깨어났다는 뻔하디뻔한 클리셰.
    다만 남들은 주인공이나 조연이라든지, 그도 아니면 하찮은 엑스트라 역할인 귀족이 되거나 하다못해 하녀이기라도 한다지만.

    나는 사창가의 골목길에 버려진 고아였다.

    ***

    “로이테, 부탁이에요. 절 키워주세요.”

    그러나 마음씨 좋은 호구를 획득한 뒤, 나의 미래는 너무나도 탄탄대로였다.
    한숨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와 완벽한 몸매, 심지어 뛰어난 절도 기술까지!

    “나 몰랐는데 명령하면 더 느끼나 봐.”
    “이 미친 변태 새….”
    “더 명령해 봐. 바이올렛.”

    덕분에 틈만 생기면 엉겨 붙는 얼굴 반반한 쌍둥이들 사이에서 혹사당하기도 하고.

    “네가 오늘 먹고 온 놈들이 싸질러놓은 걸 내가 다 채워서 밀어내기 전까지 못 벗어날 줄 알아.”

    섹스 파트너인 소꿉친구에게 질투 섞인 허릿짓에 시달리기도 했으며.

    “책임져.”
    “내가?”
    “내가 져도 좋고.”

    여성공포증이 있던 황태자를 날름 감아버리기까지 하다가.

    “맞습니다.”
    “흐으… 하….”
    “저는 아릴을 모실 자격이 없을지도 모르는 음탕하고도 저속한 인간이 되었어요.”

    어릴 때부터 애지중지 키워온 신의 종까지 야무지게 잡아먹었다.

    “잘 보렴. 네 음탕한 모습을.”
    “죄송하지만 저한테 이런 취향은… 읏….”
    “없진 않은 거 같구나.”

    심지어 신실함과 정결함의 상징인 교황까지!

    자, 그럼 지금부터…….
    잘 먹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