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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체스트(Crown Chest)

크라운 체스트(Crown Chest) 19

9,000
상세정보
  • 아이랑 9,000 2022-04-16 로맨스 전3권 979-11-6758-766-4
  • 펜싱 선수 지서연의 경기복에는 오로지 단 하나의 기업 인장만이 새겨져 있다. “네게 왕관을 씌워줄게. 누구도 탐내지 못할, 너만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줄게. 나라면 가능해, 서연아.”
  • ※ 작중 펜싱과 관련한 내용은 픽션이며 현실과 차이가 있음 명시합니다.

    펜싱 선수 지서연의 경기복에는 오로지 단 하나의 기업 인장만이 새겨져 있다.
    화려한 황금색 왕관의 양옆으로 비상한 날개가 뻗어져 있는 마크.
    국내 굴지 기업인 로테이블의 마크였다.

    * * *

    “복수하고 싶지 않아?”

    그가 부어오른 손바닥에 입을 맞췄다.
    뜨겁게 달아오른 피부에 차가운 입술이 닿아 따끔거렸다.

    “네게 왕관을 씌워줄게. 누구도 탐내지 못할, 너만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줄게. 나라면 가능해, 서연아.”

    모든 것이 끝난 와중에 그가 달콤한 시작을 속삭였다.
    동아줄이 내려왔다.
    세상에서 가장 튼튼하지만, 욕망으로 검게 썩어버린 동아줄이 눈앞에 있었다.

    “…조건이 뭐예요? 선배가 나한테 그냥 해줄 리가 없잖아.”

    냉소적인 물음에 재화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야.”

    재화가 서연의 손에 뺨을 얹으며 황홀하게 눈을 접었다.

    “지서연. 그 자체를 내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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