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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략결혼

정략결혼 19

9,300
상세정보
  • 백아름 9,300 2022-03-02 로맨스 전3권 979-11-6758-626-1
  • 당장 그녀를 끌어안지 않으면 미쳐 버릴 것 같은 충동. 매일 안고, 입술을 겹치는데도 그녀를 향한 타는 듯한 갈증은 채워지지 않는다.
  • ※강압적인 관계, 선정적인 단어, 비도덕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토록 누군가를 갈구해 본 건 처음이었다.
    당장 그녀를 끌어안지 않으면 미쳐 버릴 것 같은 충동. 매일 안고, 입술을 겹치는데도 그녀를 향한 타는 듯한 갈증은 채워지지 않는다.

    “보내 줘. 보내 달란 말이야! 태석 씨가 미워!”
    “내가 왜. 이왕 미움받는 거, 애라도 배게 해야지.”

    서늘해진 그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찼다.

    “그래야 도망칠 생각 안 하고 내 옆에 평생 붙어 있을 거 아니겠어? 나는 미워도 애 아빠는 필요할 테니.”

    태석은 다시금 뺨으로 날아오는 그녀의 손을 단박에 제압했다. 차 안은 폭풍이 휩쓸고 간 듯 고요했다.

    “전에도 말한 적 있었지. 너는 겉보기랑 다르게 성질이 급하다고.”

    머리칼을 매만지던 손가락이 뺨으로 미끄러졌다. 부드럽게 눈물을 닦아 준 그가 말을 이었다.

    “그건 아마 네가 평생 뭔가를 기다려 본 적도, 간절히 원해 본 적도 없어서일 거라고.”

    그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지자, 혜원은 눈을 감았다. 뜨거운 숨결이 입술을 간지럽히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난 인내심이 아주 강하다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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