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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앵, 고목나무에 꽃이 피다

야앵, 고목나무에 꽃이 피다 19

4,000
상세정보
  • 마뇽 4,000 2021-03-11 로맨스 전1권 979-11-6470-812-3
  • 여우가 내민 조건은 하나. 영원히 그의 옆에서 사는 것. 아화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자신의 소원을 말한다.
  • 무슨 짓을 해서라도 가야할 곳이 있다.
    반드시 가야할 곳, 반드시 만나야 할 이가 있다.
    죽음을 무릅쓰고 발걸음을 한 그곳에는 말로만 듣던 존재가 있었다.

    “사람이로구나.”
    기척도 느끼지 못했는데 어느새 그녀의 앞에 한 남자가 무릎을 굽히고 앉아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얀 눈동자.
    달빛보다 더 창백한 살결.
    끝도 없이 치렁거리며 늘어뜨려진 칠흑 같은 머리카락.
    피를 머금은 것처럼 붉은 입술.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되 사람이 아니다.

    “호조사(狐祖師) 님이십니까?”
    결계의 숲에는 천 년을 산 여우가 살고 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천 년을 살았다 하여 천호.

    “제발 이 미천한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십시오.”
    그녀에게는 유일한 동아줄이었다.
    이 줄을 놓쳐버리면 두 번 다시 기회는 오지 않는다.

    여우가 내민 조건은 하나.
    영원히 그의 옆에서 사는 것.
    아화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자신의 소원을 말한다.

    그런데 그녀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을 잃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이 여우와는 예상치 못한 깊은 인연으로 얽히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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