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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아들을 위하여

나의 아름다운 아들을 위하여 19

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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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여섯 3,100 2021-07-28 로판 전1권 979-11-6758-119-8
  • 이 세상의 주인공, 이 세상의 주인. “넌 그곳에서 더 빛나고 더 행복할 거야. 이제 넌 내가 없으면 안 되는 아이가 아니야. 넌 더 멋진 어른이… 남자가 되는 거야.”
  • “내가 약속한 거 기억하니?”

    눈물이 결국 떨어지고 만다.
    이게 아들을 보내는 어미의 눈물인지 수컷에 미련 가지는 암컷의 눈물인지도 나는 잘 알 수 없었다.

    “네가 이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가 돼서, 아름다운 여자와 사랑에 빠질 거라는 거.”
    “…하하.”

    헤르메스는 나 같은 여자가 아니라 가장 고귀하고 가장 강력하고 가장 아름다운, 여자 주인공과 행복해지는 남자 주인공이 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아이였다.

    이 세상의 주인공, 이 세상의 주인.

    “넌 그곳에서 더 빛나고 더 행복할 거야. 이제 넌 내가 없으면 안 되는 아이가 아니야. 넌 더 멋진 어른이… 남자가 되는 거야.”

    그런데 헤르메스는 너무 이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눈물에 젖은 얼굴인데, 나는 어째선지 그가 웃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 기어코… 당신의 아들만으로 살게 하지 않으신다면.”

    순간 든 오한에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나는 뭘 두려워하고 있는 거지? 이 애는 지금 뭘 각오한 거야?

    “그래요, 남자가 될게요. 당신의 아들만으로 살 수 없다면, 나의 어머니.”

    마치 기도처럼, 애원처럼. 헤르메스는 읊조리고 있었다.

    “나의 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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