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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 남편과 이혼하는 방법

악역 남편과 이혼하는 방법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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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꽃 6,000 2021-08-30 로판 전2권 979-11-6758-191-4
  • “이제 그만 절 놓아주세요.” “적어도 이혼을 얘기를 꺼내려면 당신의 의무부터 제대로 이행해야 할 거야.”
  • “이제 그만 절 놓아주세요.”
    “적어도 이혼을 얘기를 꺼내려면 당신의 의무부터 제대로 이행해야 할 거야.”

    빙의했다. 그것도 악역 남편 때문에 같이 단두대에 오를 릴리안 프리드의 몸에.
    그리고 살고 싶으면 일 년 안에 남편인 클라우스와 이혼해야 한다.

    “알았어요. 제 의무를 다하도록 하죠. 공작님께서도 약속을 절대로 잊지 마세요.”
    “…재밌네. 그래, 그러도록 하지.”

    * * *

    그의 것이 다리 사이의 갈라진 곳으로 자리 잡았다. 곧 들어올 것 같다는 생각에 방금까지 흐물흐물했던 몸이 굳었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입구의 예민한 살덩이를 기둥의 앞부분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 안 들어갈 것 같아요….”
    “지금까지 잘 먹었잖아.”
    “아앗! 아흑, 으으응!”

    처음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그가 주는 감각에 빠져 정신없이 흐느꼈다. 그런 나를 더 몰아붙이며 클라우스는 쉬지 않고 움직였다.
    너무 급격히 솟아오르는 미칠 듯한 흥분에 정신이 어떻게 되어 버릴 것만 같았다. 이렇게 쾌락에 빠져 신음을 흘리는 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다.

    “릴리안, 힘 풀어.”
    “하지만, 아흑!”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내가 힘을 주고 있는지도,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그의 움직임에 몸이 계속 흔들릴 뿐이었다. 그러다 클라우스가 허리를 둥글게 원을 그리듯이 돌리기 시작했다.

    “흐응….”

    나는 가까스로 고개를 살짝 들어 그를 쳐다봤다. 그의 눈동자 안에 흥분으로 가득 찬 내가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가 다시 강하게 허리를 박아댔다.

    “아! 아으응!”

    그의 움직임은 끝이 나질 않았다. 너무 힘들었다. 신음을 너무 질러서 목소리도 살짝 쉰 듯했다.

    “흐읏! 그, 그만.”

    그에게 이제 그만하자고 간신히 말을 꺼냈다.

    “그만하라고? 이렇게… 조이면서?”

    그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지 계속해서 내가 느끼는 지점을 찔러댔다. 끊임없이 몰아쳐오는 감각에 떨기도 잠시, 거대한 쾌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 안- 흐읏! 하으응!”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몸 안의 깊숙한 곳에서 끌어 올려지는 듯한 신음이 연신 터져 나왔다. 절정이었다. 다리가 후들거리며 안이 요동치는 게 느껴졌다. 그도 내 안에서 그걸 느꼈는지 짧게 신음을 흘렸다.

    “끝난… 거죠? 하읏.”

    끝났으니 얼른 내 안에서 나가라는 소리였다. 저것만 내게서 떨어져도 조금은 괜찮아질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안에서 꿈틀거리며 자극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었다.

    “설마.”

    그 밤, 나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자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저 날이 샐 때까지 계속 그에게 안겨서 신음을 내지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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