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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의 끝

소유의 끝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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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쵸쵸영 7,500 2021-04-06 BL 전2권 979-11-6470-875-8
  • 이건 사랑이다. 사랑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 ※이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사건 등은 실존하는 것과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 건 사랑이 아니야. 집착이고 미련이지.”

    이주언은 단정 지었다.

    자신을 노려보는 눈에는 원망과 증오만이 끓어 넘쳤지만
    윤서원은 그마저도 그저 사랑스러울 뿐이었다.

    “그럼 사랑이 어떤 건데?”
    “적어도 너처럼 사람을 억지로 소유하려 드는 건 아냐.”

    아직 어려서 그런가, 아니면 사랑에 낭만이라도 가진 건가.
    형체 없는 감정을 그 누가 정의할 수 있을까.

    창백한 이주언의 얼굴을 보며 윤서원은 입술 끝을 부드럽게 말아 올렸다.

    “이주언. 책임을 져야지.”
    “대체 내가 왜….”
    “날 반하게 했고, 또 내 눈앞에 보이니까.”

    이건 사랑이다. 사랑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주언아, 나는 사랑하니까 가지고 싶은 거야.”

    소유도 사랑인가.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처럼,
    그저 본인의 감정에 잠식되어 맹목적으로 부딪쳐 오는 사랑이 정말로 사랑인가.

    망가지고 부서져도 상관없다. 제 손에 온전히 쥘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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