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 토끼 저
1,200원
2021-01-18 로맨스전1권
979-11-6470-703-4
무슨 사내가 이리 커? 팔뚝이 내 허벅지만 하구나.
단영의 친정은 그 근방에서는 소문이 난 부자였다.
적지 않은 지참금을 들고 시집을 갔더니, 이제 돈을 받았다고 찬밥신세였다.
서방이라는 놈은 단영이 절름발이라고 하여 쳐다도 보지 않더니
어느 날 기생년을 데리고 들어와 아이를 배었다고 한다.
그에 화가 난 단영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바람이나 쐬러 나가게 되는데….
“에구머니나!”
깜짝 놀란 단영이 엉덩방아를 찧으며 주저앉았다.
“누구요?”
단영이 고개를 드니 꼭 곰처럼 생긴 사내가 눈에 들어왔다.
‘무슨 사내가 이리 커? 팔뚝이 내 허벅지만 하구나.’
그는 다림방의 백정이 분명했다.
“왜 그리 보시오? 고기를 보니 배가 고파서 그리 보는 것이요? 아니면 사내가 고파서 그리 보는 것이요?”
그의 말에 기분 나빠야 하는데 오히려 제게 관심을 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지가 않다.
“아씨. 내가 자른 고기 맛만 보지 말고 내 다리 사이의 고기 맛을 좀 보고 가는 것이 어떻겠소?”
단영은 백정의 말에 홀랑 그에게 넘어가게 되고,
그와 뜻하지 않게 몸을 섞게 되는데….
***
“아흐응! 아읏! 아! 아!”
분명히 지금도 고통스러운데 그 고통이 아프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는 다른 고통이다.
저릿저릿 울리면서도 그 아픈 부위에서 쾌감이 피어오르는 것이다.
“하으으응!”
백정 사내의 굵고 긴 좆이 제 안을 푹 찔러 들어와서 안을 쑤실 때마다 아래에서 생생한 쾌감이 피어오른다.
“어떻소, 아씨? 이래도 빼면 좋겠소? 빼줄까, 아니면 더 박아줄까? 아씨 말대로 할 것이니 어디 말 좀 해보시오, 아씨.”
사내는 짐승처럼 허리를 쳐올렸다.
“아흑! 더… 더, 더 박으시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