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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리나 부인의 유혹

이달리나 부인의 유혹 19

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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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대 4,200 2021-02-11 로판 전1권 979-11-6470-760-7
  • “…이달리나 님, 필요한 게 있으신가요?” “잠이 안 와서 온기를 빌리러 온 것뿐이란다. 같이 자자꾸나.” 대륙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그 이름, 이달리나. 앤은 떨리는 마음으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섰다. 밤이라 그런지, 이달리나의 목소리가 유독 더 낮고 묵직하게 들렸다. ‘이달리나 부인이 동성애를 한다는 소문이 있어.’ 왜 하필 지금 그 말이 떠오르는 것
  • “…이달리나 님, 필요한 게 있으신가요?”
    “잠이 안 와서 온기를 빌리러 온 것뿐이란다. 같이 자자꾸나.”

    대륙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그 이름, 이달리나.
    앤은 떨리는 마음으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섰다.
    밤이라 그런지, 이달리나의 목소리가 유독 더 낮고 묵직하게 들렸다.

    ‘이달리나 부인이 동성애를 한다는 소문이 있어.’

    왜 하필 지금 그 말이 떠오르는 것인지.

    팔목을 휘감던 손은 스멀스멀 이동하더니 앤의 허리를 잡았다.
    이달리나는 곧, 앤의 가슴 위로 얼굴을 묻었다.

    “눈 떠야지, 앤.”
    “아, 아아! 이달리나 님, 너무, 흑…!”

    죄책감이 어린 회고는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비부 사이를 노닐고 있는 손가락이 구멍 사이로 들어온 탓이었다.

    앤은 몹쓸 죄인이었다.
    뻔히 죄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그 불덩이에 몸을 던졌다.

    심장 박동이 무섭도록 빠르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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