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이들을 덮친다. 극대화된 감각이 그들의 신경을 갉아 먹어 흉포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해답은 오직 ‘치료제’라 불리는 이를 하루빨리 찾을 수 있길 고대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는 선택받은 자 중 가장 강한 힘을 지녔다고 하는 카스티아 공작 또한 마찬가지였는데….
※본 소설은 강압적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어느 날, 주신께서 응답하셨다.
선택받은 자에게 힘을 주겠노라고.
예언대로 기적을 행하는 자들이 하나둘 나타났다.
새로운 권력층을 형성하며, 비선택자의 위에 올라섰으나
의학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이들을 덮친다.
극대화된 감각이 그들의 신경을 갉아 먹어 흉포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해답은 오직 ‘치료제’라 불리는 이를 하루빨리 찾을 수 있길 고대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는 선택받은 자 중 가장 강한 힘을 지녔다고 하는 카스티아 공작 또한 마찬가지였는데….
*
“저런…… 춥니, 클로이?”
위로하는 말은 어쩐지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녀의 드러난 나신을 파헤칠 것처럼 쳐다보는 붉은 눈동자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답하지 못하고 바들바들 떠는 그녀를 공중에 띄워 올린 에녹이 빙그레 미소 지었다.
“클로이, 오늘은 새로운 걸 배워 보자꾸나.”
그는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조리 삼켜 버릴 생각이었다.
원래부터 제 것이었으니, 제가 모든 것을 품는 것이 옳다. 그가 내린 결론이었다.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 클로이는 다리를 활짝 벌려 그의 눈앞에 보여야 했다.
“에, 에녹 님…….”
“쉬이, 괜찮다. 단지 확인을 하려는 것뿐이니까.”
너무 쉽게 생각했다. 안일했다. 그는 또 다른 대책을 대비해야 했다.
그 전에, 그녀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확실히 인지시킬 필요가 있었다.
“자아, 네 손으로 직접 보지를 벌려 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