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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른 3,000 2021-02-18 로맨스 전1권 979-11-6470-717-1
  • “나 며칠만 재워 줘.” 역시나. 민서는 팔을 교차한 채 지훈을 올려다봤다. “이 주일.” 민서는 그런 지훈을 바라보며 또렷하게 내뱉었다. “그 정도면 집 구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잖아.”
  • “나 며칠만 재워 줘.”

    역시나. 민서는 팔을 교차한 채 지훈을 올려다봤다.

    “이 주일.”

    민서는 그런 지훈을 바라보며 또렷하게 내뱉었다.

    “그 정도면 집 구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잖아.”

    (중략)

    “누나는 내가 아무한테나 들러붙고 웃음 흘리는 놈인 줄 아는데, 그거 온전히 누나 착각이야.”
    “…야, 현지훈.”
    “그러니까 이젠 내 행동 하나하나 신경 쓰고, 곱씹고, 잠도 좀 설치고 그래 줘.”

    머릿속이 비었는지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고개를 비스듬히 튼 채 그런 민서를 바라보던 지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 달 동안 잘 부탁해.”
    “…….”
    “그사이에 누나 마음도 바뀌어 있었으면 좋겠네.”

    ***

    “일곱 살 어린놈한테 끌리는 게 죄라도 돼?”

    약간 일그러진 눈빛이 그녀의 눈동자를 향해 있었다.

    “끌린 적 없어.”
    “거짓말.”
    “순간에 좀 솔직해져 봐.”

    민서가 고개를 들어 지훈과 눈을 맞췄다.
    하룻밤. 관계가 어그러질 걸 아는데도, 자신도 모르게 욕망의 부추김에 넘어가고 있었다.

    “선택은 누나 몫이야.”

    민서는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탐닉하듯 거칠게 얽어 내는 움직임에 달뜬 숨이 새어 나왔다. 어느새 셔츠 사이로 들어온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흐읏….”

    허리를 저릿하게 만드는 감각에 발가락이 절로 곱아들었다.
    모든 감각이 절정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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