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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한 섬 표류기

XX한 섬 표류기 19

3,800
상세정보
  • 곽두팔 3,800 2023-09-08 로맨스 전1권 979-11-7115-226-1
  • 섬 한복판에 난데없이 바게트빵이 있을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전부 제 머리가 만들어 낸 환각일 거라는 걸 알면서도. 유이는 홀린 듯 그것을 움켜쥐었다.
  • 아마도 태평양 한복판. 그 어딘가에 있는 이름 모를 외딴섬.
    목숨을 부지했다는 것에 감사할 틈도 없이 찾아온 허기와 갈증은 유이를 뒤덮었다.

    애석하게도 평범한 현대인인 유이는 외딴섬에서 홀로 살아남는 법 따위 알지 못했다.

    ‘아, 이대로 죽는구나…….’

    그렇게 시름시름 삶의 끝을 향해 가까워질 무렵.

    유이의 눈앞에 웬 커다란 바게트빵이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섬 한복판에 난데없이 바게트빵이 있을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전부 제 머리가 만들어 낸 환각일 거라는 걸 알면서도.
    유이는 홀린 듯 그것을 움켜쥐었다.

    ‘배고파, 제발…….’

    그리고 아주 한 입 크게 베어 문 순간.

    [아, 씹, 뭐야! 이 여자 미쳤나?]
    [죽은 거 아니었어?]

    물컹한 식감과 함께 흐릿하던 정신이 또렷해지고.

    [어? 눈 떴다.]

    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구릿빛 피부의 남자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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