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의 한 구멍가게. 로맨스 소설을 읽으며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공주의 앞에 담배를 뻑뻑 피워대는 수상한 남자가 나타난다. 모델 뺨치게 잘생긴 그는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던 건지. 어디서 났는지 모를 지폐 뭉치만 턱턱 던질 뿐, 밥도 할 줄 모른다고 했다. 스무 살, 생활력 강한 공주는 그의 가사 도우미가 되는데…… “시간당 3만 원.” “콜!”
한적한 시골의 한 구멍가게.
로맨스 소설을 읽으며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공주의 앞에 담배를 뻑뻑 피워대는 수상한 남자가 나타난다.
모델 뺨치게 잘생긴 그는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던 건지.
어디서 났는지 모를 지폐 뭉치만 턱턱 던질 뿐, 밥도 할 줄 모른다고 했다.
스무 살, 생활력 강한 공주는 그의 가사 도우미가 되는데……
“시간당 3만 원.”
“콜!”
이상하게도 자꾸, 이 남자를 볼 때마다 심장이 엇박자로 뛰기 시작한다.
***
선재는 공주의 허리를 그러잡아 제 위에 앉혔다. 키스하기 한결 수월한 자세인 건 말할 것도 없고 손안에 모든 것이 들어와 혼이 쏙 빠질 지경이었다. 팔로 허리를 휘감아 고정한 뒤, 와이셔츠 속에 손을 넣어 가냘픈 등을 쓸어 만졌다. 자연스럽게 젖가슴 위로 손이 움직였다. 브래지어에 가로막히긴 했지만 손아귀에 꽉 들어찰 만큼 풍만한 가슴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때, 군말 없이 받아주던 공주가 입술을 뗐다.
“아, 아저씨….”
선재는 공주의 말이 귀에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핥고 싶었다. 입안 가득 물고, 질펀하게 빨고 싶었다.
공주의 와이셔츠 앞섶을 후드득 잡아 뜯었다. 앙증맞은 브래지어 위로 뽀얀 젖가슴이 흘러넘치기라도 하듯 출렁거렸다. 감탄에 빠질 새도 없이 브래지어마저 확 뜯어버리려던 순간, 공주가 두 팔로 제 가슴을 폭 얼싸안았다.
“아저씨!”
가슴 선득한 목소리에 선재의 목이 뻣뻣하게 굳어졌다. 호흡이 떨리고 핏줄이 돋은 관자놀이가 꿈틀거렸다. 고개를 들자, 공주는 벌게진 아랫입술을 입안으로 말아 물고 있었다. 우는 건 아니었지만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선재는 어찌할 바 몰라 공주를 덥석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