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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0
상세정보
  • 심약섬 14,000 2022-03-22 로맨스 전4권 979-11-6758-721-3
  • 최초의 여인을 유혹하는 뱀의 목소리가 이와 같았을까.
  • ※본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바랍니다.


    강제로 형질을 숨기고 알파로 살아가는, 오메가 해원.
    복수를 위해 오메가 행세를 하는, 알파 아담.

    둘은 속에 비밀을 품은 채 정략결혼의 상대로 만난다.

    “나 마음에 안 들어요?”
    “지금 해원 씨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거. 그거 다 해 줄 수 있어요.”

    최초의 여인을 유혹하는 뱀의 목소리가 이와 같았을까.

    ***

    “제가 어떻게 해야 이런 짓을 그만두실 거죠?”
    “틀렸어요, 해원 씨. 날 길들일 생각 말고, 목줄부터 채울 생각을 해야지.”
    “채운다고 가만히 있을 성격도 아니잖아요.”
    “응? 내가 그래 보여요?”

    아담이 빙글빙글 웃으며 되물었다.

    “근데, 해원 씨가 계속 날 피하잖아.”

    그래서 확 덮쳐버릴까 했지만.

    “나 좀 예뻐해 줘요. 그럼 말 잘 들을게.”

    고개를 바로 한 아담이 눈을 휘어 웃었다.

    “응? 해원 씨.”

    해원의 이름을 입에 담을 때 아담의 눈빛은,
    마치 격정적인 꿈에 사로잡힌 사람처럼 환희에 차 있었다.

    운명의 짝을 만난 알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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