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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욕

독점욕 19

3,500
상세정보
  • 차솜 3,500 2020-11-12 로맨스 전1권 979-11-6470-582-5
  • “구질구질하게 사네. 조이설.” 다시는 보지 않았으면 했던 그 남자. 그가 9년 만에 앞에 나타났다. 기억 속에서는 날것 그대로의 소년 미를 간직한 것과는 달리, 눈앞의 남자는 영락없이 어른의 몰골을 하고 있었다. “돈으로 안 되겠거든 몸으로라도 때우든가.”
  • “구질구질하게 사네. 조이설.”

    다시는 보지 않았으면 했던 그 남자.
    그가 9년 만에 앞에 나타났다.

    기억 속에서는 날것 그대로의 소년 미를 간직한 것과는 달리,
    눈앞의 남자는 영락없이 어른의 몰골을 하고 있었다.

    “돈으로 안 되겠거든 몸으로라도 때우든가.”

    아닌 척했지만 내심 눈꺼풀이 떨렸다.
    저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었다.
    오래전에 그에게서 도망친 대가를 치러야 할 때가 왔다는 걸 직감했다.

    “해봤어?”
    손가락으로 가녀린 틈을 벌린 도하가 그 속에 숨은 돌기를 은근하게 희롱했다.
    “발정 난 개들이 여기까지 빨아주지는 않은 모양이지?”

    정신없이 몰아치는 와중에 그가 내뱉는 말이 귓가에 울렸다.

    “내 앞에서 함부로 등 돌리지 마. 만약 그랬다간.”

    이번엔 정말로 죽여버릴지도 몰라.
    의식이 멀어지며 마지막 말은 환청처럼 아스라하게 들렸다.
    느닷없이 이뤄진 재회는 그녀를 서서히 잠식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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