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알고 지낸 옆집오빠, 구도진의 맨가슴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 가슴이 너무…… 예뻤다.
가슴이 예쁜 남자가 이상형인 유주의 눈이 돌아버릴 정도로.
결국 유주는 술에 잔뜩 취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러 버린다.
“오빠… 나 오빠 가슴 한 번만 만져봐도 돼?”
하지만 꿈에도 몰랐다.
술에 취한 자신이 그렇게 짐승처럼 변할 줄은.
“보이지?”
“…….”
“씨발, 보이냐고.”
보였다. 그것도 아주 잘.
유주는 처참한 흔적이 남은 그의 왼쪽 가슴을 보고 경악했다.
모두 그녀가 잘근잘근 씹어 직접 만든 흔적이었다.
“젖꼭지 부은 거 보여? 아니, 얼마나 씹어댔으면…. 수업 듣는 내내 티셔츠에 쓸려 가지고, 씨발…. 피 나는 줄 알았네.”
“…….”
“유주야, 어쩔 건데. 이거.”
“……미, 미안해.”
“미안해? 미안하다고 하고 끝낼 일이야, 이게?”
“너도 벗어.”
“…….”
“너도 똑같이 당해봐야 돼.”
***
그의 커다란 손이 등허리 아래로 파고들어 그녀의 엉덩이를 거칠게 움켜쥐고 주물렀다. 반대쪽 손은 가슴을 세게 쥐어짜고 있었다.
“흐으….”
유주는 고통과 쾌감이 뒤섞인 신음을 내뱉으며 입 안을 휘젓는 그의 혀를 잘근잘근 깨물었다.
입술이 잠시 떨어지고, 구도진의 입술이 목덜미를 파고들었다.
유주는 아직 남아 있는 실낱같은 이성을 붙잡으며 물었다.
“우리, 읏… 이러면, 안 되지 않나…?”
묻긴 했지만 정말 이대로 그만두면 제가 먼저 구도진을 덮칠 것 같았다.
하지만 구도진 역시 그럴 생각은 없는지 그녀의 목덜미를 깨물며 비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