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구간
욕망에 물들다

욕망에 물들다 19

6,200
상세정보
  • 악녀사마 6,200 2020-08-11 로맨스 전2권 979-11-6470-432-3
  • “내가 비밀 하나 알려줄까?” 도빈이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의 뜨거운 숨결이 훅 하고 입술에 닿았다. “누나가 우리 집에 찾아와 무방비하게 날 대할 때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솔직히 나는 곧장 침대로 끌고 가서 누나 다리를 벌리고 그 귀엽고 조그만 구멍 안에 내 좆을 박아넣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느라 꽤 고통스러웠는데 말이야.
  • “흐음, 그렇게 누나가 애타게 찾던 놈이 저 자식이야?”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의 1주년 기념일.
    지유가 서 있는 곳은 레스토랑도 멋진 호텔도 아닌, 게이클럽이었다.

    “무슨 사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었던가? 그런데 내 눈에는 말이야. 누나 애인이라는 새끼가 다른 놈이랑 들러붙어 먹은 거로밖에는 안 보이거든. 그것도….”

    도빈이 떨리는 그녀의 어깨를 위로하듯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여자도 아닌 남자 새끼랑 말이지.”

    가장 보이고 싶지 않은 장면을, 누구보다 감추고 싶었던 사람에게 들켰다. 기대했던 그녀의 첫 기념일은 다른 의미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을 안겨준 채 그렇게 막을 내렸다.

    ***

    “내가 비밀 하나 알려줄까?”
    도빈이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의 뜨거운 숨결이 훅 하고 입술에 닿았다.
    “누나가 우리 집에 찾아와 무방비하게 날 대할 때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솔직히 나는 곧장 침대로 끌고 가서 누나 다리를 벌리고 그 귀엽고 조그만 구멍 안에 내 좆을 박아넣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느라 꽤 고통스러웠는데 말이야. 아아, 물론 둔한 누나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그런… 흡.”
    그녀가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도빈의 입술이 거칠게 덮쳐왔다. 뜨거운 혀끝이 억지로 입술을 가르며 그녀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의 말대로 정말 그녀의 머릿속에 있는 모든 잡념을 지우려는 것처럼 혀가 격렬하게 그녀 안에서 움직였다.
    “하아, 하아. 이제… 그만. 제발. 도빈아.”
    끈덕지게 괴롭히던 그의 입술이 간신히 떨어져 나가자 지유는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호흡곤란과 감정의 소모로 인해 저절로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도빈은 그녀의 젖은 뺨을 가볍게 혀로 핥아준 후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이것만은 기억해 둬. 딴 놈은 이제 안 된다는 거. 누나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나뿐이란 거 절대 잊지 마.”

    지금까지 여자에게 무심하기 짝이 없던 그가 맹렬하게 몰아붙여 온다.

    도빈아…, 갑자기 내게 왜 이러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