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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야음

용봉야음 19

3,400
상세정보
  • 진시서 3,400 2020-12-09 로맨스 전1권 979-11-6470-632-7
  • 황제가 정체불명의 여인과 음탕한 놀음에 푹 빠져 있다는 이야기를……. 유감스럽게도 그것은 헛소문이 아니었다. ‘그 여인이 정말 있다는 말인가?’ ‘그분을 눈에 담으면 목숨을 거두리라는 황명이 있었나이다.’ 실재하는 여인. 그러나 얼굴을 보았다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 “세게, 세게 쑤셔 줘요! 흑, 얼른!”

    여인의 교태로운 신음이 깊은 밤, 구중궁궐 심처의 침전을 울렸다.

    “마음에 드십니까? 속살은 꽤 반기시는 듯한데.”

    요란하게 살을 부딪치는 몸짓이 더욱 거칠어졌다.
    하나로 뒤엉킨 두 나신 아래, 화려하게 수놓은 비단 금침이 사정없이 구겨졌다.

    황제의 침전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정사.
    결국 소문이 황궁 담을 넘었다.

    “근래에 퍽 발칙한 풍문이 돌던데 알고 계시는지요?”

    황후, 소군은 알고 있었다.
    황제가 정체불명의 여인과 음탕한 놀음에 푹 빠져 있다는 이야기를…….

    유감스럽게도 그것은 헛소문이 아니었다.

    ‘그 여인이 정말 있다는 말인가?’
    ‘그분을 눈에 담으면 목숨을 거두리라는 황명이 있었나이다.’

    실재하는 여인.
    그러나 얼굴을 보았다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당사자인 황제만은 답을 알 테지만 소군은 차마 묻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속만 타들어갔다.

    이 모든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그녀를 찾아오는 황제, 명정.

    “황후.”

    다정하게 웃는 그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누구를 품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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