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공터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에서 시체 한 구가 발견되었다.
피해자의 목에는 삭흔이 선명했다. 계획적인 타살이 분명했다.
그리고 남겨진 문자 하나.
< next You. @ ▶◀ >
범인의 예고장. 연쇄 살인이 이어질 것이라는 범인의 자신만만한 메시지였다.
***
“서준후, 마침 잘 왔다. 네가 할 일이 생겼어.”
“우리 이제 연쇄 살인도 맡기로 했어요?”
“그건 아니고… 이번에 예고장을 받은 사람이 대단한 인물이야. 천은재라고… 알아?”
“그게 누군데요?”
“천재 예술가. 너 말고는 모르는 사람 없을 정도로 유명해. 현대무용가인데, 최근엔 그림도 그려. 예술 그 자체.”
그렇게 반강제로 맡게 된 연쇄 살인 사건.
하지만 경호원의 자리까지 자처하며 들어간 잠입 수사는 생각보다 녹록지 않다.
“은재 씨, 위험하게 혼자 어디 가? 이틀 동안 잠 못 잤다며.”
“원나잇 하러 갈 거야.”
“뭐, 워, 원나잇?”
예술밖에 모른다며, 예술이 전부라며!
살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모르고 원나잇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