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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한 거시기

거시기한 거시기 19

3,500
상세정보
  • 윤솔재 3,500 2020-06-16 로맨스 전1권 979-11-6470-347-0
  • 과거 족국(國)으로 불리던 낯선 세계로 떨어져 버렸다. 거기다 여자와 남자의 모양새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하여 음양인으로 오해받고 이곳 왕과 왕비에게 성교육을 시켜주게 되었는데, 문제는 모태솔로에 키스는커녕 손 한번 잡아본 적 없다는 것. 아무래도 속은 듯한 이 기분은 뭘까?
  • 10년의 짝사랑이 끝났다.

    “나, 여진이 아주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 네가 나 알기 훨씬 전부터.”

    홧김에 거시기 모형을 붙였다가 그 추한 꼴을 언니에게 들켜
    울면서 뛰쳐나가 정신을 잃고 말았는데…….

    “하날이시여!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신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셨나이다!”

    과거 족국(國)으로 불리던 낯선 세계로 떨어져 버렸다.

    “그럼, 오늘은 누구 침소에 드시겠습니까?”
    “침소……에 들다니?”
    “각자에게 남녀 간의 교합을 자세히 알려 주신다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다 여자와 남자의 모양새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하여
    음양인으로 오해받고 이곳 왕과 왕비에게 성교육을 시켜주게 되었는데,
    문제는 모태솔로에 키스는커녕 손 한번 잡아본 적 없다는 것.

    그런데,

    “성심껏 배우겠습니다.”
    대담하게 앞섶으로 손이 쑥 들어왔다.
    ‘이건 아니지!’
    냅다 두 손을 잡아 제압했다. 그 바람에 밑에 깔린 지음의 눈이 가늘어졌다.
    “거친 걸 좋아하시나 봅니다.”

    부끄러운 듯 고개를 꼬고 수줍게 중얼거리던 지음.

    “귀한 손가락이 끈적거릴 겁니다. 제가 먹여 드리지요.”
    입 안에 들어온 검지가 혀의 끝과 뿌리를 오가며 과육을 문질러댔다.
    “뭐, 뭐 하는 거야?”
    느릿느릿 혀의 가장자리를 배회하더니, 뻔히 알면서 뭘 묻느냐며
    “정과를 먹여 드리고 있습니다만.”

    순진하게 보이기까지 하는 다정한 눈웃음을 짓던 하날.

    아무래도 속은 듯한 이 기분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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