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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지옥

뱀지옥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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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 바디바 6,000 2021-05-14 로판 전2권 979-11-6470-977-9
  • “은애하고 있어, 누이를.” 다정히 연정을 속삭여오는 목소리를 시작으로 마침내 지옥으로 가는 문이 열렸다.
  • ‘윤가네의 딸이 남자를 잡아먹는다’

    장안에 퍼지는 흉흉한 소문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게 단순히 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실제로 소혜와 혼인을 하려고 했던 남자들은 모두 실종이 되었으니.

    ‘앞으로 나는 과연 어찌 될까?’

    벌써 네 번째 혼인하기로 했던 신랑이 사라졌다.
    소혜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신랑이 연달아 사라진 수상쩍은 여자에겐 아무도 혼담을 청하지 않을 것이다.
    능력껏 다섯 번째 혼담을 진행한다 쳐도, 그 다섯 번째 신랑 역시 사라지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멍청한 것들이 주변에서 뭐라 하든 신경 쓰지 마. 나는 오히려 누이가 돌아와서 더 기쁘기만 한걸. 걱정하지 마. 분명히 누이를 진정 사랑하고 아껴주는 남자가 있을 거야.”

    등을 토닥여주던 남동생이 귓가에 입술을 바짝 가져다 댔다.

    “어쩌면 바로 곁에 있을지도 모르지.”

    그때는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
    알았다고 해봐야 그녀의 운명이 달라질 리 없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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