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유사 근친, 자보 드립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흔히 로판에서 보이는 어느 날 갑자기 빙의했습니다! 가 현실로 일어났다.
“리, 리리는……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아빠도 따님이 제일 좋아.”
내가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수많은 육아물에서 사용하는, 어벙한 척 애교 부려 흑막 아빠 길들이기.
그런데 무슨 이런 개같은 경우가.
“아, 아빠…… 저, 저 리리예요! 자, 잠시만…… 흣.”
“미안해서 어쩌지. 따님만 보면 자꾸 좆이 서.”
딸바보 만들려다 흑막 아빠랑 섹스라니.
세상 어떤 육아물이 이렇게 흘러가냐고!
***
“따님. 나는 거짓말을 싫어해.”
알고 있었으면서, 제게 보이는 다정한 모습이 전부 거짓이라는 거 알고 있었으면서도 카일리우스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고 나니 충격으로 손이 덜덜 떨렸다.
“네 사용 가치를 보여 봐. 혹시 알아, 그럼 살려둘지.”
“……뭐,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뭐든지? 예를 들면?”
그가 시큰둥하게 턱을 괴며 물었다.
“아, 아빠 대신 칼도 맞을 수 있고…… 도, 독도, 마실 수 있고…….”
“그런 건 따님 말고도 해줄 놈들 많아.”
절망적인 대답이었다. 아리아가 당장에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차라리 와서 내 좆이나 빠는 건 어때?”
“……네?”
카일리우스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친절히 대답했다.
“와서 아빠 좆이나 빠는 건 어떠냐고 물었어.”
딸에게 천박한 언사를 하는 것치고 그는 굉장히 평화로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