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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안아줘

나를 안아줘 19

2,800
상세정보
  • 도혜 2,800 2020-02-24 로맨스 전1권 979-11-6470-162-9
  • 8년이 지나서 다시 만난 그는, 여전히 위험했다. 너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데, 왜 내 곁에 있으려 하는 걸까.
  • “그렇게 스트레스가 심하면 고집 피우지 말고 그냥 나랑 자든가.”

    결국 얘기는 항상 도돌이표다.
    재영의 끝말은 언제나 나랑 자자, 키스하자, 섹스하자.
    단어만 다를 뿐 같은 의미들의 반복이었다.

    “너 안에서 계속 나 쳐다봤지?”
    “아, 티 났어요? 저 몰래 본다고 본 건데.”

    그는 8년 전에 처음 만났다.

    “일부러 본 게 아니라고?”
    “네. 저도 모르게 시선이 갔어요.”

    잘생긴 데다 항상 웃는 얼굴에 천진스럽고 말간 느낌.
    입학 때부터 유명한 애였다, 윤재영은.

    “선배 예쁘잖아요.”

    사람 홀리는 특유의 눈웃음과 보조개는 덤.

    “너 나랑 술이나 마실래?”

    충동적이었다.

    “술보단 키스가 좋은데요. 키스는 싫어요? 선배가 만족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볼게요.”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제 가정사를 얘기했던 날.
    그에게 위로받고, 품에 안겨 처음으로 꽉 찬 포근함을 느꼈던 날.

    “미리 말하는데 나 그냥 스트레스 푸는 거야. 나 원래 더럽게 풀어.”
    “상관없어. 내가 선배 좋아하니까.”

    8년이 지나서 다시 만난 그는, 여전히 위험했다.

    “나 진짜 나쁜 놈이야. 선배가 계속 힘들었으면 좋겠어.”
    “선배는 어떻게 그때나 지금이나 이렇게 예쁘지?”

    너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데, 왜 내 곁에 있으려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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