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사랑의 온도를 간직한 채 마음을 흔들어놓는 이 남자. 사랑은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본 도서는 기존 출간되었던 작품을 재출간한 도서입니다.
열여덟의 여름.
첫눈에 반했다며 다짜고짜 다가왔던 그와 시작하게 된 풋풋한 연애.
그리고 스물두 번째 생일날, 뜻하지 않았던 이별.
“……우리, 이제 그만하자.”
한류스타가 된 이건. 평범한 배우가 되어 버린 채원.
외로운 연애는 날로 채원을 갉아먹었다.
“더 이상은 못 하겠어. 널 기다리는 것도, 무기력해지는 날 견디는 것도…….”
6년 뒤. 톱스타가 된 채원은 다시 이건과 재회를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도 그를 보면 자꾸만 가슴이 반응을 한다.
“너 나타난 후론…….”
꾹 다물렸던 입술이 근근이 떨어졌다.
“머릿속이 엉망진창이야.”
아래로 떨군 시선은 검은 물결을 흐리게 담았다.
“자꾸 흔들어대는 네가 정말, 너무 버거워.”
“……흔들리기는 해?”
치떠진 채원의 눈에 그의 얼굴이 차올랐다. 무어라 입을 떼기도 전에, 그는 시선을 거뒀다.
“됐어, 그럼.”
6년간 사랑의 온도를 간직한 채 마음을 흔들어놓는 이 남자.
사랑은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