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의정 여식이나 되어 아직도 시집 못 갔으니 필시 어딘가에 하자가 있다. 그런 부질없는 소리를 귀 딱지가 앉게 듣는 것이 단희의 팔자였다. “…이거 놔주시어요.” “왜 이리 뱁새눈을 뜨시오? 위아래 다 젖은 낭자를 그냥 보낼 만큼 고약한 사내는 아니오.” 그런 그녀의 앞에 우연
“아씨의 사주를 보아하니, 남자 문제로 아주 많이 고생하실 팔자이옵니다.”
좌의정 여식이나 되어 아직도 시집 못 갔으니 필시 어딘가에 하자가 있다.
그런 부질없는 소리를 귀 딱지가 앉게 듣는 것이 단희의 팔자였다.
“…이거 놔주시어요.”
“왜 이리 뱁새눈을 뜨시오? 위아래 다 젖은 낭자를 그냥 보낼 만큼 고약한 사내는 아니오.”
그런 그녀의 앞에 우연히 나타난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사내.
자신을 이가(家) 아무개로 소개한 사내는 단희의 일상에 파란을 던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