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구간
네니아

네니아 19

12,800
상세정보
  • 사예 12,800 2021-04-22 BL 전4권 979-11-6470-919-9
  • 알렉시안은 마녀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귓전에 속삭인 저주의 말을 기억했다. 「당신은, 당신이 사랑한 모든 이들로부터 증오 말고는 받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그런 그에게 손을 내민 유일한 이, 데이안 그란디아. “나만은, 나만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테니까.”
  • <작품소개>

    ※ 본 작품은 앞서 개인지로 출간되었던 작품을 개정하여 출간한 것으로, 주인공 외의 등장인물과의 관계, 강압적 관계, 노골적인 묘사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이것은 저주였다.

    어미가 죽고, 아비를 제 손으로 몰아낸 뒤
    이제는 끝났으리라 믿은. 아니 끝나기를 바랐던 저주.

    알렉시안은 마녀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귓전에 속삭인 저주의 말을 기억했다.

    「당신은, 당신이 사랑한 모든 이들로부터 증오 말고는 받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그런 그에게 손을 내민 유일한 이,
    데이안 그란디아.

    “난 아니에요.”
    “…….”
    “나만은, 나만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테니까.”

    *

    알렉시안이 거친 손길로 그의 어깨를 밀어 침대 위로 쓰러뜨린 뒤 몸을 타고 올랐다.

    “왜 이러시는 겁니까?”
    “네가 원한 일이잖아?”

    그가 자신을 원한다는 사실이 데이안을 조금은 들뜨게 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런 자신의 기대를 죽도록 후회하게 되었다.

    이런 것은 차라리 품지 아니한 것만 못했다.

    “윽!”

    손가락의 개수는 조금의 기다림도 없이 족족 늘어났다.
    안을 헤집는 손짓 역시 일말의 망설임도 없다.

    “후회하실 겁니다.”
    “무엇을?”

    알렉시안은 비릿한 미소를 그리며 다시 데이안에게 손을 뻗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