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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의 인장

노예의 인장 19

3,000
상세정보
  • 하얀백지 3,000 2019-10-08 로판 전1권 979-11-6470-024-0
  • 3년을 소중히 모아둔 그녀의 사랑이 허무하게 산산조각이 났다. 그녀는 지하 암시장으로 향했다. 굽신거리는 노예상에게 제일 값싸고 거친 사내를 내어 달라 중얼거렸다. 노예상은 채 몇 분도 되지 않아 괴물을 데려왔다. 장정 넷이 간신히 끌고 오던, 붉은 머리의 괴물을.
  • 문틈으로 엿본 침실 안은 축축한 열기로 가득했다. 시큼한 비린내와 사향내, 땀 냄새가 불쾌하게 코를 찔렀다. 벨라는 문가의 손을 떼고 계단을 내려갔다. 뺨을 타고 자꾸만 눈물이 방울져 흘러내렸다.

    3년을 소중히 모아둔 그녀의 사랑이 허무하게 산산조각이 났다. 벨라는 우스워서 조금 웃었다. 발정난 개처럼 노예를 들이받는 에릭이 우스워 웃었고, 그런 그를 진심으로 사랑한 스스로가 우스워서 웃었다.

    바로 그녀는 마차를 갈아타고 지하 암시장으로 향했다. 잘 차려입은 손님을 보고 냉큼 굽신거리는 노예상에게 제일 값싸고 거친 사내를 내어 달라 중얼거렸다. 노예상은 채 몇 분도 되지 않아 괴물을 데려왔다. 장정 넷이 간신히 끌고 오던, 붉은 머리의 괴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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